2023. 9. 10. 15:00


광개토대왕 담덕 6




저자 : 엄광용
출판사 : 새움
장르 : 소설
Release Year : 2023.05.15
ISBN : 979 - 11 - 7080 - 000 - 2
PRICE :16,500원
VOTE POINT : ★★★★★
 
 
 

 

“정복 군주로 뻗어나갈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인삼에 소금과 철, 그리고 서역의 명마까지 얻는다면 우리 고구려는 곧 부강한 나라가 될 것이옵니다. 그 재화로 무기와 갑옷을 만들고 군사들을 길러 불국정토의 나라로 우뚝 서게 한다면, 어느 누구도 감히 우리 고구려를 넘보지 못하는 강한 나라로 만들 수 있사옵니다.”
담덕은 그동안 꿈꾸어 오고 있던 자신의 생각을 부왕 앞에 당당하게 털어놓았다.

동굴에서 빈 그릇을 싼 보자기를 들고 산막 도장으로 내려오면서 소진은 담덕 태자의 얼굴을 떠올렸다. 눈이 시원하게 크고 이마가 번듯하며, 그 양편으로 흐르는 관골이 알맞게 좌우 형상을 잡아주고, 또한 밑에서 받쳐 주는 턱이 든든하여 전체 얼굴 모양이 안정감을 갖춘 미남형이었다.태자의 아버지가 바로 고구려 대왕 이련이니 만약에 자신이 당시 왕자비로 간택되었다면 저런 듬직한 아들을 낳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자 마음 저 밑바닥에 가라앉았던 저릿한 아픔이 가슴으로 치밀고 올라왔다.

“이제부터 짐은 고토를 회복해 동명성왕의 꿈을 실현하는 데 이 한 몸 바칠 각오가 되어 있소.그리하여 조선시대처럼 천자의 나라를 회복하고, 주변국을 제후국으로 만들어 단군왕검의 홍익인간 정신을 실천에 옮길 것이오.
그 첫 번째 나라는 숙적 백잔이오. 관미성은 적국의 국도 한성으로 들어서는 관문 역할을 하는 곳. 그곳을 쳐서 백잔의 해로를 차단함으로써 발해만을 비롯한 서해의 해상권을 회복할 생각이오.”

“우리 고구려는 지금부터 영락永樂이란 연호를 사용할 것입니다. 그 뜻은 ‘영원한 즐거움’인데, 이는 곧 영원한 평화의 세상을 이루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우리 고구려는 저 중원의 황제와 달리 태왕太王이라 칭하기로 했습니다. 자, 다 같이 태왕 폐하에게 충성을 맹세토록 합시다. 천자의 나라 고구려 만세! 태왕 폐하 만세!”...

 

Posted by 큐찐파파